생리컵

[초급/입문] 생리컵 골든컵 찾는법 3가지

lomoholic_ 2018. 5. 20. 01:29

초보 생리컵은 부드러운 것 보다 탄성 

처음 생리컵을 시도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부드러운것을 고르려고 한다. 그 이유는 내 몸안에 들어가는 물건이기에 부드러운 재질이어야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니까. 물론 부드러운 재질의 생리컵이 접혀서 질 안으로 들어갈때는 안심이 될 수 있지만(물론 심리적인 것, 왜냐면 탄성이 높은 것도 아무 느낌이 안남) 초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들어가는 것이 아닌 들어가서 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실링이 잘 되는지 여부가 100배는 더 중요하다.


내가 처음 생리컵을 사용한건 유니컵이다. (유니컵 홍보글 아님..유니컵 아니어도 다른 탄성 높은거 추천)  유니컵은 슬프게도 국내에서 생산해서 외국을 거쳐 역수입 중. 장점은 다른 생리컵보다 저렴하고(라지와 스몰 2개 들어있는 세트가 24000원 정도로 다른 생리컵의 절반수준),  탄성이 높아 질 안에서 잘 펴지기에 초보가 시도해보기 부담스럽지 않다. 


유니컵 라지는 나비아폴드 접기로, 스몰은 작으니까 펀치다운을 접어 넣으면 거의 백퍼 실링 된다. 하지만 단점은 용량이 너무 작다. 라지가 30미리, 스몰이 15미리라고 되어있으나 공기 구멍까지 혈이 차면 새기시작하기 때문에 수용 용량은 20미리도 채 되지 않는다. 안전하게 18미리. 그럼 거의 탐폰 슈퍼플러스 1개 용량 정도라 양이 많은 분들은 2-3시간에 한 번은 비워줘야 하는 귀찮음. 그럼 왜 생리컵쓰나 걍 탐폰쓰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듬.


첫날 양이 많은 나는 이걸로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아 용량이 큰 생리컵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은게 페미사이클과 슈퍼제니. 페미사이클은 30미리, 슈퍼제니는 42미리지만 중요한 건 실 수용 용량이다. 페미사이클은 공기 구멍이 없고, 절대 새지 않는 특이한 구조로 제작되어 실 수용용량이 30미리다.  슈퍼제니는 42미리지만 새지 않는 실 수용량은 30미리 정도라 봐야한다. 사실 초보들에게 이 부분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알 수 있는 거라 나중에 수용량보다 적게 찼는데 새기 시작하면 개짜증.


골든컵이란

생리컵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골든컵'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람마다 질 모양과 길이, 그리고 생리양이 모두 다르기에 나에게 딱 맞는 생리컵은 모두 다르다. 한번에 턱 맞는 생리컵을 찾을 수 있겠지만(완전 럭키임) 문제는 돈이 드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골든컵을 찾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아야한다. 생리컵을 처음 익숙해지도록 하는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를 가장 많이 되뇌이는듯. 그렇게 골든컵을 찾으면 폐경 될 때까지 생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골든컵을 찾다

나는 첫 날에 생리기간에 흘릴 혈의 50%가 나오고, 둘째날에 30% 셋째 -여섯쨰날 나머지 20%가 나눠서 나오는 아주 괴로운 사이클이다. 그러니까 첫 날에 50%를 받아내야하는 대용량 생리컵이 필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유니컵 라지는 택도 없고 슈퍼제니와 페미사이클 중 고민하다 슈퍼제니가 샌다는 후기가 많아(그놈의 공기구멍이나 실링놈 문제) 페미사이클을 선택했다. 페미사이클은 배송비 포함 42,000원에 구입. 

페미사이클은 수용용량이 30미리라 양이 많은 첫날에도 5시간에 한번씩 교체해주고, 잘때고 안새는 놀라운 경험을ㅠㅠ 정말 눙물이 날지경. 페미사이클은 조금 독특한 구조라 사용법은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생리컵 골든컵 찾는법

그렇게 내가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은 후 발견한 생리컵 골든컵 찾는법 3가지를 정리해봤다.


생리컵 골든컵 찾는법 #1. 질-포궁 길이를 정확히 실측한다.(길이)

질-포궁 길이를 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하는것.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기인데, 반드시 생리하는 시기에 시도해야한다. 그 이유는 질 내부가 촉촉한 상태이면 삽입이 편하기도 하지만 생리중일때 포궁이 조금 내려오게되어 평소와 질 길이가 달라지기 때문. 따라서 생리하지 않을 때 포궁길이를 재는 것보다 생리중일때 재야 정확하다. 


서서 스쿼트 자세를 해준 후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넣어본다. 조금 들어가다 첫번째 언덕같은 근육을 만나게 되는데 약간의 굴곡을 지나 더 넣으면 손가락 끝에 약간 딱딱한 부분이 만져지게 된다. 이 딱딱한 부분이 포궁입구. 그러니까 질이 일자가 아니라는 것과 굴곡있는 근육들을 헤짚고 들어가 약간 단단한 부분까지 만져져야 내 포궁까지의 질 길이를 알게되는 것.


포궁입구의 딱딱한 부분이 만져졌다면 손을 빼서 자로 길이를 재고, 그 길이에 맞는 생리컵 브랜드를 찾으면 된다. 예를들어 길이가 4센치라면 5센치 이상 브랜드나 종류들은 제외하고 높이 기준으로 찾아야 한다. 색이나 모양이 예쁘다고 고르면 절대 안됨 ㅠㅠ


생리컵 골든컵 찾는법 #2. 탄성이 높은 것과 부드러운 것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탄성)

나는 탄성을 선택해서 성공했지만 부드러운 것을 선택해서 성공한 후기도 많으니 선택은 본인의 몫. 탄성이 높은 것은 질 안으로 들어가서 잘 펴지기에 실링이 잘 되는 장점이 있고, 부드러운것은 초보들이 접기가 편하다. 


질 안에서 가장 잘 펴지는 접기는 나비아폴드인데, 탄성이 높은 생리컵은 이 방법의 접기가 처음에 어려울 수 있다. 처음 만지는 물건이라 손가락 어디에 힘을 줘야할지 몰라 모든 손가락이 모두 후들후들 할 수 있다.


생리컵 골든컵 찾는법 #3. 개인별로 다른 일자별 생리양을 파악한다(용량)

생리컵 시도가 성공했다면 첫 사이클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것은 내 생리양을 기록하는 거다. 날짜별로 생리컵을 교체할때 용량을 적어둬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양이 많은 사람이 작은 용량을 사면 교체 주기가 잦아 생리컵 의미가 없고, 반대의 경우 12시간동안 10미리도 안나오는데 30미리 생리컵을 착용하면 심리적으로 답답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시작직후 생리양이 많아 첫째, 둘째날은 용량이 큰 페미사이클을 사용하고 이후에는 유니컵 스몰로 사용하니 완벽. 그러니까 나는 페미사이클과 유니컵 스몰 조합이 골든컵이 되었다.



페미사이클 펨켑 월경컵 모델1 Regular 레귤러,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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