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초급/입문] 생리컵 첫 사이클에 반드시 해야할 일

lomoholic_ 2018. 4. 23. 18:03

생리컵을 사용하는 첫 사이클 때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다. 생리컵을 사용하면 내 혈의 양을 알 수가 있는데, 이걸 기록해두면 좋다. 양에 따라 그에 맞는 생리컵으로 교체할 수 있어 이미 올라간 삶의 질이 또 올라가니까.

생리대를 사용할때는 생리양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오늘은 좀 많아서 라인이 넘쳐 샜네, 다행이 안샜네, 날이 갈 수록 줄어드네, 그러다 끝나고. 대충 이 정도의 감. 혹은 탐폰 유저라면 생리대보다는 감이 있을 수 있다. 탐폰은 g별로 팔기 때문에 내 교체 주기에 따라 대충 가늠은 된다. 하지만 이것도 솜이 얼마나 졌었는지 매번 정확히 알긴 어렵다.

하지만 생리컵을 쓰면 정확히 몇 미리의 혈이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일단 나는 생리컵 사용 첫 사이클에 양을 기록해보기로 한다. 양을 알아야 그날에 따라 적당한 크기의 생리컵을 준비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마음의 준비도.

첫 날은 유니컵 L 30ml로 시작. 처음 시도하는거라 정신없는 와중에 기록했다. 시간대별로 컵을 비워낼때마다 기록하니 하루의 양이 계산되어 나오고 나름 흐름이 보인다. 

첫 날은 150ml 으로 양이 가장 많고 약 30시간 이후 부터는 급격히 줄기 시작한다. 그리고 4일째 한 번 20미리 정도 나오고 다시 급격히 줄다가 끝나는 사이클. 

급격히 줄기 시작할 때는 약 6시간에 20 ml가 나오는 정도이고 4일 이후에는 12시간에 한 번씩 교체해 줄만큼의 양이다.

정리하면 생리컵 30ml기준 첫 날은 2시간에 한 번씩, 둘째날은 4시간에 한 번 씩, 셋째날은 7시간, 넷째-일곱째 날까지는 12시간마다 교체해주면 된다. 네쨋날 부터는 양이 거의 안나오니 작은 사이즈 생리컵(유니컵 S 15Mml)을 사용해도 된다.

12시간마다 교체라니 너무 감격스러워서 신나 죽겠다. 생리컵의 최대 단점은 내가 지금 생리하는걸 잊는것ㅋㅋㅋㅋ. 이제 나는 생리대만 봐도 기절할 것 같이 싫다.  아 싫어 지금까지 어떻게 썼지. 너무 싫어 구시대 유물같다. 으악 싫어 굴 낳는 느낌 엉덩이 촉촉한 느낌 볼일보고 패드 없을때 다시 착용해야하는 더러운 백만가지 느낌들...더 많은 사람들이 생리컵을 썼으면 좋겠다. 역시 생리컵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 너무 빡세다, 안들어간다, 실링이 안되어 샌다 등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수십가지지만 그 벽만 넘으면 다른세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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