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생리컵 페미사이클 100% 실링 방법

lomoholic_ 2020. 1.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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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생리컵을 사용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실링이다. 어느 날은 잘 되어 전혀 새지 않아 잠시 기뻐했는데 또 어느 날은 줄줄 새버린다. 

실링이란 생리컵이 질 안에 삽입된 후 진공상태가 된 것을 뜻한다. 생리컵을 질 내부로 삽입할 때 본인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어서 넣는데 생리컵의 지름이  질 내벽과 100%맞닿아 진공상태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혈이 새지 않는다.

하지만 초반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들은 실링이 된 상태를 알 수가 없다. 나도 그랬다. 그 이유는 실링의 느낌이라는게 아주 미세해서 본인 스스로가 찾아야하는 초 감각이고, 이 감각은 한 두번 해봐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수차례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미세한 차이를 느껴가야한다.  어려운 것 같지만 한 번만 느낌을 찾으면 평생 생리대와 짓무른 엉덩이에서 해방될 수 있으니 부디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움이 될지 모르니 내가 찾은 초감각 실링 느낌을 공유해본다. 

나는 다른 스타일의 생리컵 2종을 쓴다. 양이 많은 날은 페미사이클(혼자만 독특하게 생겼음), 적은 날은 유니컵(종모양으로 일반적으로 아는 생리컵 모양)이다. 총 6일 동안 앞에 3일은 페미사이클, 뒤에 3일은 유니컵으로 사용하고 있다. 

페미사이클과 유니컵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질 안에 삽입 후 실링하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 먼저 내 인생의 구세주 페미사이클 부터.

 

1. 페미사이클 100% 실링 방법

우선 다양한 접기 방법이 있는데 자신에 맞는 방법을 하나 골라 삽입한다. 삽입할 때 중요한 건 페미사이클에 달려있는 고리(손잡이)의 방향인데, 내 몸과 수직이 아닌 수평이 되어야 한다는 것. 선 자세에서 페미사이클을 넣을 경우 골반라인과 평행이 되도록 가로로 들어가야 실링하기에 편하다.

 

영상에서 나오는 접기 중에 나는 나비아폴드가 가장 잘 맞는다. 접기는 힘들지만 삽입 후 안에서 잘펴진다. 손잡이 고리가 가로로 되도록해서 삽입에 성공했다면 이후가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하다. 바로 100%실링의 핵심! 손잡이 고리를 잡고(이때 질 안에 손가락 한마디 이상 들어가야 정상) 좌우로 살살 흔들어 주면서 밖으로 약 2-5mm 정도 미세하게 빼면서 수평을 맞춰준다. 그럼 안에 갇혀있던 공기가 팽창하면서 실링이 되는데, 물론 처음엔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기때문에 이게 실링이 된건지 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혈이 새지 않는다면 성공한 것. 

나는 이 방법을 알기 전 일단 넣으면 성공인줄알고 방심했다가 수없이 샜다. 처음 1시간은 나름 걸치고 있는 생리컵이 받쳐주는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틈새로 새기 마련. 하지만 무슨일인지 '고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밖으로 살짝 빼기' 방법을 쓴 이후도 단 한 번도 새지 않았다. 그래서 내 경험상 나만의 실링법이 되었고, 내가 전파한 생리컵 유저들에게 이 방법을 알려주니 모두 실링에 성공 했다. 아 너무 기쁘다. 더 많은 자매들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2. 유니컵 100% 실링 방법 

유니컵은 일반적인 종모양 생리컵이고 탄성이 강하다. 탄성은 생리컵을 접어 넣을때 강도인데 탄성이 약하면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것이고 강하면 뭔가 잘 안접힌다고 느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질 안에 삽입 된 이후다. 부드러운 생리컵은 잘 접히겠지만 질 안에서 펴지기에 실패하기 쉽다. 물론 부드러운게 잘 맞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초보때는 탄성이 조금 강한걸 추천한다. 그 이유는 잘 접히진 않지만 열심히 힘주어 접은 이후에 삽입하면 질 안에서 잘 펴질 확률이 크다. 초보들은 질 안에서 잘 펴지는게 더 중요하기때문에 탄성이 강할걸 추천한다. 그리고 강한 것들 중에 가성비가 좋은 것은 유니컵이다. (유니컵 광고 아님)

귀여운 분홍 케이스에 들어있음

유니컵은 탄성이 강하기때문에 가장 단순한 00접기를 한다. 이렇게 접어도 들어가면 푝! 하고 잘 펴진다.(이 글에 '잘 펴진다'를 몇 번 쓰는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이게 진짜 중요하다) 종모양 생리컵은 이제부터가 중요한데, 검지나 가운데 손가락을 생리컵 아랫쪽으로 삽입해 생리컵 자체가 안에서 잘 펴졌는지, 구겨지진 안았는지 만져보는거다. 처음엔 이 과정이 불쾌할 수도 있는데 하다보면 익숙하다. 그리고 아프지 않고.

손가락을 삽입해 생리컵 아랫부분을 만져보았는데 움푹 들어가 접혀있다면 접힌 부분 양 옆을 살짝씩 눌러주면 공기가 왔다갔다하면서 접힌 부분이 펴진다. 약간 빵빵한 느낌이 들면 1차 성공. 그리고 나서 손가락을 빼고, 생리컵 꼬리 손잡이를 잡고 2-5mm정도 밖으로 살살 빼준다. 그럼 실링이 된거다. 역시 실링의 느낌은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야 한다. 나는 이 방법을 통해 전혀 새지 않았고 양이 적은 날은 기본 12시간마다 교체한다. 그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 유니컵 구입처: http://bit.ly/38vmAbu

유니컵을 구입하려면 큐텐에서 해야한다. 국내 제조인데 국내에서 판매승인이 나지 않아 해외를 거쳐서 역수입 되는 슬픈사연. 내가 샀을때는 L+S 2개 세트였는데 현재 XS를 주는 이벤트 중인가보다. 나는 양이 적은 날은 L하나 넣고 12시간씩 하루에 두 번 교체한다. (생리컵 교체주기가 최대 12시간) 그래서 자꾸 생기기간임을 잊는다는것이 단점. 

 

 

* 나의 지인 중에 생리컵을 10명 이상 쓰는 날까지 글은 계속 됩니다. 2020.1월 현재 나를 제외하고 3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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